일본 J리그를 거쳐 한국으로 돌아온 조우진은 K3리그 화성FC에서 재기를 꿈꾸고 있다

일본 J리그를 거쳐 한국으로 돌아온 조우진은 K3리그 화성FC에서 재기를 꿈꾸고 있다.
포항제철중과 포항제철고를 졸업하고 일본 J리그 산프레체 히로시마에 몸담았던 조우진(28, 화성FC)은 지난해 내셔널리그 천안시청에서의 짧았던 한 시즌을 보내고 올해 K3리그 화성FC로 적을 옮겼다.

8일 서울유나이티드와의 K3리그 19라운드 경기에서 풀타임 활약한 조우진은 팀의 전담 키커로 나서며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전반 13분 그가 찬 프리킥은 팀의 선제골이 되며 6-1 대승을 거두는 발판이 됐다. 이날 승리로 14승1무3패를 기록한 화성은 B조 선두를 지켰다.

경기 직후 조우진은 “휴식기가 모두 끝나고 다시 후반기가 시작됐는데 체력적으로 완벽한 상태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서울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팀이 준비를 잘해왔던 것이 승리의 원인이라고 생각한다”고 꼼꼼한 준비를 승리 요인으로 꼽았다.

19라운드는 오후 5시에 경기가 열렸지만, 소나기가 내린 직후인데다가 섭씨 35도를 웃도는 무더운 더위 탓에 가만히 있기만 해도 견디기 힘든 날씨였다. 그러나 조우진은 “평소에도 팀 훈련을 날씨가 더운 오후에 한다. 오늘도 날씨가 매우 더웠지만 평소 하던 훈련에 익숙해서인지 다른 팀들 보다는 더위 속에서 경기를 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조우진은 작년 발목 수술 이후 1년 가까이 재활을 거쳤고 지금도 여전히 몸을 만들고 있는 상태다. 장기부상으로 인해 경기력이 크게 떨어졌을 법도 했지만 조우진은 “감사하게도 김종부 감독님이 경기를 뛸 수 있도록 기회를 많이 주시고 다른 선수들이 저에게 패스를 자주할 수 있게끔 주문을 하신다”며 “그런 감독님에게 보답을 하기 위해 더 열심히 뛰려고 했다”고 자신을 이끌어준 김종부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팀에서 왼쪽 코너킥과 프리킥을 전담하고 있다. 화성FC의 첫 번째와 세 번째 골은 각각 그의 프리킥과 코너킥에서 만들어진 것이었다. 이 역시도 김종부 감독의 배려였다. 조우진은 “감독님과 코치님 모두 프리킥 기회를 많이 주신다. 비록 내가 킥을 잘 차는 것은 아니지만 팀이 워낙 제공권이 좋기 때문에 머리에만 맞힐 수 있도록 올리면 된다고 생각하고 편하게 찼다”며 겸손하게 답했다.

이날 화성FC가 전반전에 보여준 모습은 압도적이었다. 전반전 45분 동안에만 4골을 넣으며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지었다. 하지만 후반에 보여준 모습은 정반대의 모습이었다. 비록 2골을 더 넣기는 했지만 후반전에는 서울유나이티드가 경기를 주도해 나갔다. 조우진은 “전반전에는 팀플레이가 잘됐기 때문에 경기가 술술 풀렸다. 하지만 워낙 큰 점수차로 이기고 있다 보니 후반에는 크게 이기고 나를 비롯한 선수들이 안일해졌고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후반전 경기력에 대한 자책과 아쉬움을 내비쳤다.

화성FC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우승에 도전한다. 게다가 올 가을에는 경기도 대표로 전국체전에 참가한다. 조우진도 올해는 화성FC의 일원으로 체전과 리그우승 두 마리를 모두 겨냥하고 있다.

글,사진 = 이아름 명예기자

FC KHT  webmaster@fckht.co.kr

<저작권자 © FC.KHT 김희태축구센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