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창수 포천시민축구단 감독은 올 시즌 K3리그 무패우승 꿈을 밝혔다. 현재로선 꽤나 가능성 있어보인다.

인창수 포천시민축구단 감독은 올 시즌 K3리그 무패우승 꿈을 밝혔다. 현재로선 꽤나 가능성 있어보인다.
무패 우승은 어느 리그를 막론하고 진정한 강자의 표식이자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대기록이다. K3의 강호 포천시민축구단이 올해 무패 우승을 노리고 있다.

포천은 2008년 창단 후 2년 만에 우승하며 K3의 강호로 떠올랐다. 2013년 인창수 감독 부임 후 2013 챔피언 결정전 우승, 2014 준우승 및 리그 통합 1위를 하며 ‘강자’의 타이틀을 지켜내고 있다. 포천은 8일 평창과의 후기리그에서 5-1로 승리하며 16승 2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앞으로 남은 7경기에서 지지 않는다면 무패 우승을 달성할 수 있다.

7월 25일 인터리그를 마친 후 2주 간의 휴식기 동안 팀을 재정비하며 팀 전력이 날개를 달았다. 27일부터 훈련에 돌입한 포천은 29일 K리그 챌린지 서울 이랜드FC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비록 서울 이랜드가 비주전 위주로 나섰지만 포천은 4-2로 승리하며 한층 더 자신감을 얻었다. 이 연습경기는 국가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 카를로스 알베르토 아르무아 코치가 전반전을 관전했다. 인창수 포천 감독은 “경기 후 슈틸리케 감독이 좋은 경기를 했다고 칭찬해 주더라”고 밝혔다. 선수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된 의미 있는 경기였다.

후기리그가 시작되는 8월 8일, 포천은 평창FC와의 원정 경기를 위해 아침 일찍 평창으로 떠났다. 전기리그 때 주전선수들의 부상으로 힘들어하던 인 감독은 이날 경기에선 마음 편히 웃을 수 있었다. 부상 선수들이 휴식기 동안 회복 후 경기에 나섰고 전반기 때 지적 받았던 득점력 부진도 5-1 대승으로 걱정을 덜어냈다.

이제 인 감독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매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선수들의 능력이 모두 뛰어나기 때문이다. 인 감독은 “쉬는 동안 부상선수들이 회복한 것이 오늘 승리에 가장 큰 관건이었다. 솔직히 머리가 너무 아프다. 교체로 들어갈 선수들이 너무 많은데 딱 다섯 명만 들어갈 수 있으니까 말이다. 오늘 경기에 나서지 못한 선수 중에도 황훈희, 이예찬을 비롯해 좋은 선수들이 무척 많다. 모두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선수들이지만 이번 주 훈련 중에 컨디션이 좋았던 선수들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모두 열심히 잘해줘서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하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포천은 부상선수 회복과 더불어 대전 시티즌 출신의 지경득, 올림픽 대표팀 출신 고지만 등을 새로 영입했다. 아직 100퍼센트 몸 상태는 아니지만 적응기를 거친다면 팀 전력에 한층 보탬이 될 전망이다. 인 감독은 “포천이 인프라가 좋아 사회 복무요원 선수들이 많이 온다. 훈련도 기본기에 충실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이곳에서 기본기를 잘 다져 다시 상위리그에 가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뛴다”고 설명했다.

포천 김성민이 몸을 날리며 득점하고 있다.

포천은 현재 K3리그 19라운드까지 진행되는 동안 패한 적이 한 번도 없다. 2013, 2014시즌 리그 우승을 할 때는 모두 1패 씩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포천은 무패우승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다. 감독, 선수 모두 무패우승을 노리고 있다.

포천 김원민이 자신이 시도한 슈팅이 살짝 빗나가자 아쉬워하고 있다.

인 감독은 “지난해는 통합 1위를 하고도 챔피언 결정전에서 화성에 패해 별로 의미가 없었다. 이번엔 무패우승도 하고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누가 올라오든 이겨서 우승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자신 있게 각오를 밝혔다.

글 = 배시온 명예기자
사진 = 김주희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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