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의정부 김희태 감독(왼쪽)과 태국 U-19 대표팀 출신 타마눈 살리.

[축구저널 서동영 기자] K3리그 FC의정부가 아시아 각국에서 젊은 선수들을 끌어모아 주목 받고 있다.

박지성의 명지대 시절 은사인 김희태(64) 감독이 이끄는 FC의정부는 최근 태국 19세 이하(U-19) 대표 출신 미드필더 타마눈 살리(22)를 비롯해 중국 후난성 U-20 대표 경력이 있는 수비수 카오 구오동(25), 2014년 베트남 U-19 대표팀에서 쯔엉(강원FC)과 호흡을 맞춘 수비수 응우옌 후안 타이(21) 등 3명의 선수와 계약했다. K3리그에서 외국인 선수는 팀당 최대 3명을 등록할 수 있고, 경기당 출전은 2명까지다.

현재 타마눈 살리는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김희태축구센터에서 훈련 중이고 나머지 둘은 조만간 한국으로 들어온다. 김희태 감독은 “영어와 중국어가 가능한 코치가 있어 이들과 의사소통에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이들을 성장시켜 K리그 등 상위 리그로 이적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애초 FC의정부는 팀 성적보다 선수 육성을 목적으로 2014년 창단했다. 지난해 경남의 주축으로 활약한 박지수(DF) 등이 FC의정부를 거쳤다.

▲ FC의정부의 '클리닉 전용구장' 슈팅 훈련 장면.

FC의정부의 훈련은 김희태축구센터에서 진행된다. 김희태 축구센터는 천연잔디구장, 인조잔디구장 각 1면과 김 감독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클리닉 전용구장’이 있다. 형형색색의 LED 라이트를 이용해 효과적으로 슈팅과 드리블, 패스 훈련을 할 수 있다.

외국인 선수들이 FC의정부와 입단 계약을 맺은 것도 이 부분이 컸다. 보기 드문 과학적 훈련 시설을 보고 감탄했다. 물론 박지성과 아주대 시절 안정환을 키운 김희태 감독의 명성도 한몫했다. 김 감독은 “살리 등 이번에 데려온 선수들은 즉시전력감이다. 올시즌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K3리그는 올해부터 어드밴스리그와 베이직리그로 나뉘어 자체 승강제를 실시한다. FC의정부는 지난해 K3리그 최하위(20위)를 기록해 올시즌 베이직리그에 참가한다. 아무리 성적보다 선수 육성을 중시한다지만 김 감독의 자존심에 상처가 생겼다. FC의정부는 올해 성적을 올려 어드밴스리그로 승격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축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FC KHT  webmaster@fckht.co.kr

<저작권자 © FC.KHT 김희태축구센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