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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한국 축구 교육의 꿈터, 김희태축구센터김희태축구센터, 그리고 한국 축구의 미래
FC KHT | 승인 2017.10.25 17:10

변화하는 한국 축구 교육의 꿈터, 김희태축구센터 

대한민국 스포츠의 발전은 엘리트 스포츠를 토대로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문 운동선수만을 육성해내는데 집 중하며 스포츠 강국 대한민국을 만들어왔다. 하지만 엘리트 스포츠가 어느 정도 위치에 도달하면서 단지 운동만을 하는 운동 선수를 키워내는 시스템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계속해서 제기되어왔다. 그리고 과거의 낡은 시스템에서 벗어나 시 대의 흐름에 맞는 새로운 교육 체계와 시스템 정착의 필요성 또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변화되는 패러다임에 방향을 제시하 는 축구센터가 있다. 바로 연세대 축구부 출신의 김희태(체육73) 이사장이 총괄하고 있는 김희태축구센터다. 대한민국 축구 교육, 나아가 엘리트 학원 스포츠 교육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김희태축구센터를 찾아가 보았다. 

 

공부하는 운동선수 

2017 시즌 연세대 축구부는 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이하 KUSF)에서 시행한 일명 'C 제로 룰(직전 2학기 평균 학점이 2.0이 넘지 못하는 선수는 대학 경기에 나설 수 없게 하는 제도)'에 따라 대부분의 선수들이 학점 미달로 출전 정지에 해당하 자 대학축구 U리그 출전을 포기했다. 이는 여러 가지 논란을 낳았고, 단순히 연세대라는 한 학교나 U리그라는 한 대회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엘리트 선수들의 학업 문제는 오래전부터 스포츠계 뜨거운 감자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엘리트 스포츠 선수들은 그동안 공부는 외면한 채 엘리트 스포츠 자체에만 몰두하며 학창시절을 보내왔다. 운동선 수들도 공부를 해야 한다는 인식 개선이 많이 이루어졌다고는 하나 아직은 인식이나 체계, 환경 등이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

김희태 이사장이 이끄는 김희태축구센터는 이러한 엘리트 스포츠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김 이 사장은 과거부터 가진 자신만의 축구교육 시스템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했다. "김희태축구센터는 2002년도에 공부와 축구를 병행할 수 있는 센터를 지향하며 경기도 포천에 설립되었다. 처음부터 공부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공부와 축구를 병행할 수 있 도록 했다. 그래서 운동 시간들을 학습 시스템에 맞춰가며 실행해왔다." 

김희태 이사장은 전 국가대표 박지성, 안정환, 하석주, 이민성 등의 스승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는 멈추지 않고 한 국 축구 교육 시스템을 바꾸고자 노력했다. 그렇게 15년 전부터 새로운 축구 교육 문화를 만들고자 축구센터를 설립했던 김 이사장의 노력은 서서히 그 빛을 발하고 있다. 한국 축구의 미래로 불리는 이승우(헬라스 베로나)를 키워낸 것에 이어 최근에 는 U-15 대표팀에 김희태축구센터 소속 두 명의 선수를 배출해냈다. 

"FC 바르셀로나에서 최근 이탈리아 세리에 A로 이적한 이승우가 이 시스템에서 공부하고 5년간 축구를 하며 성장했다. 공부 도 잘하고 축구도 잘하는 선수였다. 여기서 축구선수를 하면서 졸업 후 해외 명문대에 간 경우도 있다. 현재는 학생회장을 하 는 학생, 전교 1등을 하는 학생 등 우수한 학생들이 축구를 배우며 선수로 커가는 중이다." 

 

김희태 축구센터의 특별한 교육 

그간 김희태 이사장은 여러 가지 교육 체계부터 축구 훈련 방법, 훈련시설 등 교육 시스템 전반을 발전시키려고 노력해왔다. 우선 그는 김희태축구센터의 기본적인 교육 목표로 공부와 인성을 삼았다. 김희태축구센터에 다니는 학생들은 학교에서 정 규 수업을 모두 듣는 것은 물론이고 성적 또한 일정한 기준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그리고 학교뿐 만 아니라 센터 자체 내에서 담당 과목 교사를 초빙해 보충 수업을 진행하기도 한다. 김희태 이사장이 얼마나 학업에 신경을 쓰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김희태축구센터에 다니는 선수들의 축구와 관련된 훈련은 정규 학업 시간 외의 오후 시간을 활용해 이루어진다. 수요일 오후 의 경우, 체육의 날이 진행되어 학교의 오후 수업이 단축되기도 하는데, 그럴 경우 그 시간에 자체 연습게임을 진행하는 등 유 연하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센터에는 주로 취미로 축구가 좋아서 온 친구들이 많다. 분위기 자체가 공부와 축구를 병행하는 분위기다. 예전에는 지금 과 달리 공부는 안하고 축구만 하는 것을 엘리트 교육이라고 했다. 그런데 과거의 그런 분위기를 바꿔 공부를 하면서도 엘리 트 축구 교육을 병행하게 한 것, 그 것이 우리가 가지는 차이다. 이 곳은 선수들이 공부를 등한시하고 축구만 하는 곳이 아니 다." 

하지만 김희태축구센터는 단지 공부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닌 축구 또한 잘하는 것이 목표인 곳이다.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밖 에 없는 축구와 관련된 훈련 시간에서 그 훈련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김희태 이사장은 김희태축구센터만의 독특한 훈련 프 로그램과 시설을 직접 개발했다. 

"운동시간을 최대한 줄이면서도 효과 있는 방법을 찾다 보니 IT와 같은 기술을 접목해서 훈련 프로그램과 시설들을 개인적으 로 개발하게 됐다. 그리고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확실한 프로그램으로 선수들을 훈련 시키니 체력이나 기술력 등 모든 게 좋 아졌다. 우리나라 어디에도 이런 시설은 없다. 우리만 갖고 있는 강점이다." 

김 이사장의 야심작이라고 할 수 있는 김희태축구센터의 FC KHT 축구 클리닉의 훈련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선수 개인의 기술, 전술, 체력 등의 향상을 목표로 시합 중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의 판단력과 인지도, 집중력 등의 개인 능력을 향상 시키고 강화시키는 훈련 프로그램이다. 파워 트레이닝, 무브먼트 훈련, 코어 트레이닝, 유연성 훈련, 스피드 트레이닝, 슈팅, 드리블, 점프, 미니게임 등의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이를 반복 훈련하며 선수 개개인이 몸에 익히도록 하여 개인 능력 강 화와 함께 나아가 팀의 발전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 

김희태축구센터 내 시설에는 독특한 장치들이 눈에 띈다. 일명 각종 '스킬 트레이' 장치가 훈련장에 설치 되어있다. 특히 훈련 기구에 불빛이 들어오게 하는 훈련장비가 독특하다. 골대 구석 네 군데에 불빛이 네 군데에 불빛이 들어오게 하여 선수가 공 을 찰 때 한 군데 불을 켜서 공을 넣게 하는 방식으로 훈련이 전개된다. 골 찬스에서 순간적인 반응 속도와 인지 능력을 통해 정확한 슈팅을 하도록 유도하는 훈련이다. 공을 차는 순간 불이 켜지기 때문에 순간 반응속도 역시 길러진다. 골을 정확히 성 공하면 신나는 효과음이 나와 선수들이 마치 게임처럼 즐길 수 있다. 김희태식 즐기는 축구의 묘미가 드러나는 부분이다. 이 밖에 콘의 조명을 활용한 순간적인 방향 전환 드리블 훈련, 스텝 훈련 등 다양한 축구 기술을 쉽고 재미있게 연마가 가능하다. 

김희태축구센터에서는 첨단 광 센서에서 멈추지 않고 국내 최초로 영상분석 기법을 도입했다. 선수들의 훈련과정을 드론으 로 촬영한 후 선수 개개인의 플레이를 분석하여 피드백을 주는 것이다. 또한 모든 훈련의 데이터를 축적하여 슈팅 정확도, 패 스 정확도 등 그 선수가 부족한 부분이 한눈에 보일 수 있도록 하여 기술적인 성장도 확인하는 시스템을 완성시켰다. 축구 훈 련 시스템에 있어서는 한국 최초의 수식어에 맞게 가장 앞서가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김희태축구센터였다. 

 

김희태축구센터, 그리고 한국 축구의 미래 

그렇다면 현재의 한국 축구 교육을 바라보는 김희태 이사장의 의견은 어떠할까. 김 이사장은 발전된 한국 축구와 교육에도 불 구하고 안타까운 점을 몇몇 언급하며 변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우선 김희태 이사장은 축구 자체에 있어서 '기본기'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무엇보다도 기본기를 잘 배워야, 지도했을 때 그 위에 자기 개성이 덮일 수 있다. 그래야 성장도 하고 대표 선수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기본기가 안 돼있는 선수들은 나중에 성 장을 못하고 올라갈수록 떨어진다. 반면에 기본기가 잘 돼있는 선수들은 20~22세 정도에 힘이 붙으면서 자기의 특징이 나오 며 성장한다." 

그는 한국 축구 교육 현실에서 기본기 교육이 등한시되는 데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학원축구의 시스템상 선수의 기본 기 교육보다는 당장 눈앞의 성적에 신경을 쓰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축구에서는 대부분 기본기를 가르치지 않거나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다. 맨날 이기려고 게임만 뛰며 승리만을 바란 다. 지금 대학팀, 프로팀 선수들을 불문하고 제대로 볼 컨트롤조차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니 패스 연결이 매끄럽지가 못하고 축구가 뚝뚝 끊기며 재미가 없어지는 것이다. 축구센터를 만든 목적은 어쩌면 여기에 있다. 일단은 가장 중요한 것은 어느 시점까지 기본기를 교육해야 한다는 것이고 특히 이는 대학교 때까지도 필요한 교육이라고 본다." 

다음으로 연령별 축구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학원축구 시스템에서는 학교별 대항전이 전부인데, 그러다 보니 저학년 때 출전 시간이 부족해진다. 선수들이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는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연령별 축구 시스템으로의 변화가 필요함을 지 적했다. 

"우리나라 축구에서는 아직도 학교별 축구를 하는데 이것을 빠르게 연령별 축구로 바꿔야 한다. 그러면 시스템, 문화적 변화 가 조금 더 빨리 올 수 있을 것이다. 학원축구에서는 중고등학교 1,2학년 때는 경기에 잘 나서지 못한다. 3학년이 되어서야 기회가 주어진다. 대학교도 4년인데 1,2학년 때 잘 못 뛴다. 선수들의 성장에 있어 가장 소중한 시간에 뛸 기회를 얻지 못하 여 실력이 떨어지게 된다. 김희태축구센터에서는 연령별로 팀을 구성해 시합을 한다. 중학교 세 팀, 고등학교도 세 팀을 만들 어 리그전을 시킨다. 최근에는 1학년 팀이 3학년 팀을 꺾고 16강에 진출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는 전체적인 한국 축구 시스템에 대한 깊은 고민이 이어졌다. 먼저 아직도 만연해 있는 공부하지 않는 엘리트 축 구, 즉 학업과 분리된 엘리트 축구만을 생각하는 학생, 지도자, 학부모들의 인식에 대해 언급했다. 

"아직도 공부와 축구를 병행해야 한다는 인식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 길게는 10~20년을 지나야 축구계, 스포츠 계가 변화 될 텐데 아직까지 그걸 이해시키는 게 굉장히 어렵다. 그동안 엘리트 축구에만 집중해 온 한국 축구이기에 하루아 침에 의식이 바뀌는게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러면서 한국 축구가 나아가야 할 길이 학원축구 중심의 엘리트 축구가 아닌 일본이나 유럽에서 발전된 클럽 중심의 축구 시 스템임을 강조했다. 이는 학교에서 축구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학교 수업을 온전히 듣고 학교 수업 외에 전문적인 클럽에서 훈련하고 엘리트 교육을 받는 것이다. 즉,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면서도 엘리트 축구 선수들 키워내는 시스템이다. 

한편, 최근 연세대학교의 연세문화체육재단과 함께 그려가는 김희태축구센터에 대한 새로운 미래에 대한 이야기도 덧붙였 다. 바로 김희태축구센터가 연세문화체육재단 산하 단체가 되어 클럽 중심의 축구 문화 정착에 앞장서는 것이다.
"지금 재단과 협력하여 클럽 중심의 축구 인재 육성에 앞장 서려고 하고 있다. 김희태축구센터가 훌륭한 시설을 갖고 있으니 인재 육성에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제는 운동만 잘한다고 해서 상급 학교로 진학할 수는 없다. 공부도 하면서 축구를 잘 해야 연세대 등 좋은 학교에 가고 프로에도 갈 수 있을 것이다. 이제 그런 시대가 왔다." 

대한민국의 엘리트 스포츠 교육 시스템은 변화의 기로에 서있다. 학업과 운동을 병행할 수 있는 시스템과 문화가 정착되고 이 선수들을 키워내는 시스템과 체계가 질적으로 발전한다면 대한민국 스포츠는 또 다른 도약을 해낼 수 있을 것이다. 축구 교육 문화의 변화를 앞장서서 선도하는 김희태축구센터의 도전은 그래서 더욱더 의미가 있다. '세계로 가는 한국 축구의 꿈터' 김 희태축구센터가 한국 축구 발전에 디딤돌 역할을 하여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에 있어 좋은 선례로 남기를 기대해본다. 

글_이연준  사진_김희태축구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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