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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의정부 출신 '박지수 선수' 국가대표로 발탁
FC KHT | 승인 2018.10.02 17:05

4년 전 'K3리그 FC의정부 박지수 선수, 국가대표로 우뚝 성장

K리그1 경남의 수비수 박지수(24)가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박지수는 1일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공개한 10월 A매치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박지수는 인천 유스 출신으로 2013년 프로생활을 시작했지만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한 채 방출돼 2014년 K3의 FC의정부 유니폼을 입었다.
K3는 프로인 K리그1·2, 실업인 내셔널리그보다 아래에 있다. 따지면 4부리그에 해당한다. 박지수는 한 때 방황하기도 했지만 4년 사이 경남의 핵심 자원으로 떠올랐고 결국 태극마크까지 다는 영광을 누렸다.

박지수는 “그땐 축구를 포기하고 싶었다. 처음으로 부모님께 대들기도 했다. 당시에는 인천이 후회하게 만들겠다는 각오로 K3로 향했고 조금씩 성장해 여기까지 왔다. 믿기 어렵지만 행복하다”라고 심경을 털어놨다. 


프로 입단 전

박지수는 인천 유나이티드 산하의 유스 인천대건고등학교 소속의 선수였고, 이 시기에 이미 프로에서도 대성할 선수라는 평을 받아 온 대형 수비 유망주였다.
이에 따라 청소년 대표팀에도 지속적으로 소집되면서 기대감을 올렸고, 결국 대건고 졸업 직후 대학으로 가지 않고 프로에 직행했다. 대건고 선수로는 진성욱에 이어 두 번째로 인천에 직행한 케이스였다.

 

인천 유나이티드에서의 실패

이렇듯 높은 기대감을 안고 입단한 박지수는 등번호도 비교적 앞쪽에 있는 번호를 배정받는 등 좋은 출발을 했다. 그러나 2013 시즌 인천의 주전 수비수는 안재준, 이윤표. 그리고 그 백업으로 꽤 고액 연봉자로 알려진 김태윤과 좌측 수비 멀티인 전준형도 대기하고 있었다.

상황이 이런 만큼 인천에 갓 입단한 신인 박지수에게 기회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애초에 이 해의 신인들 중 이석현을 제외하면 중용된 선수는 단 하나도 없었고, 그 결과는 시즌 종료 후 대거 방출로 이어졌다.
유스 출신이고, 나이도 어린 박지수인지라 팬들은 구단이 그를 남겨두고 더 키운 뒤 기용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박지수는 구단과의 마찰이 있었는지 일이 꼬이기 시작했고, 결국 데뷔전조차 치르지 못한 채 한 해만에 충격의 방출을 당했다.

당시 박지수는 현역 은퇴까지 심각하게 고민했을 정도로 상처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인천 구단과의 관계도 안 좋은 것으로 보인다.

K3리그 진입 - FC의정부 '김희태 감독과의 만남'

이후 박지수는 K3리그 소속의 FC 의정부에 입단하여 재기를 노렸다. FC의정부 시절에는 핵심 선수로 발돋움하여 어린 나이에도 주장 완장까지 잠시 차는 등 성장의 흔적을 보였다.

처음 FC의정부에 입단한 당시 박지수 선수는 수비수로서는 발재간과 순발력, 민첩성 등이 많이 부족해 보였다. 이에 FC의정부 김희태 감독은 시즌 중간 센트포드로 과감히 자리를 배치하는 등 박지수의 공격 본능과 발재간 순발력 등을 향상 시키기 위한 모험을 감행 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 시기에 FC의정부에서의 운동량도 대단하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2014년 겨울 동계 훈련 당시 경남FC와의 연습 경기를 통해 경남FC로 부터 러브콜을 받게 되었다.

 

프로로의 복귀, 경남 FC

2015년, 박지수는 테스트를 통해 고생 끝에 프로로 돌아오는 데 성공했다. 입단 직후, 박지수는 곧바로 주전으로 투입되어 경남의 수비를 이끌었고, 때에 따라 타깃 스트라이커로도 플레이하였다.
엔트리에 배효성이나 우주성이라는 막강한 경쟁자가 있음에도 박지수는 꾸준히 기용되었고, 시즌 종료 후 배효성이 떠난 뒤 온전히 주전으로 올라섰다. 2017 시즌에는 경남 수비의 핵으로 인정받으며 팀의 승격을 이끌었고, 결국 시즌 베스트 일레븐까지 수상하였다.

2018 시즌 초에는 이반 헤르체그과 함께 주전에서 밀려났지만, 곧 여성해와 주전으로 다시 활동했다. 그리고 마침내 친정 인천과의 경기에서도 선발로 출장했다. 이 경기에서 경남은 초반 밀리기 시작했고 네게바마저 퇴장을 당했지만, 결국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경기 막판으로 흘러가면서 경남은 세트피스 기회를 얻었고, 박지수는 득점에 성공했다.

득점 이후 인천을 상대로 자신의 유니폼을 벗어 팬들에게 보여주는 세레모니를 했는데, 버려졌던 자신이 이렇게 성장했음을 보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상황의 특수성때문에 인천 팬들도 비난보다는 응원을 해주는 이들이 많았다.
이후로도 인천과의 경기 종료 후에는 인천 서포터즈들에게 인사를 하러 오고 있고, 인천 팬들도 화답을 해주는 것을 보아 어느 정도 마음의 응어리는 풀었다고 보여진다.

시즌이 진행되면서 경남 수비의 핵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수비 파트너인 여성해나 김현훈에 비해서 기복 없이 제일 꾸준한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는데다가 다재다능해서 1부 승격 이후에도 곧잘 적응하고 있고, 안정감이 높은 선수. 근 몇년 간 한국 수비수 중에서는 확실히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국가대표 발탁' 벤투호/2018년

윤빛가람 이후 7년만에 경남FC 소속 선수로 A매치에 발탁되었다.
2018년 10월 1일 발표된 벤투호 2기에서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되었다. 
파울로 벤투 감독은 선발 배경에 대해서 중앙 수비수로서 대표팀에 필요한 성향의 선수라고 판단해서라고 밝혔다.

 

플레이스타일

기본적인 수비력도 상당하고, 피지컬도 FC의정부를 거치며 운동량을 증가시켜 비약적으로 향상된 수비수. 파이터 기질이 있는 센터백 유형이다. 점프력이 좋아 공중볼에 강한 편이며, 스피드도 빠른 편. 무엇보다도 제일 큰 강점은 적극적으로 달려드는 유형의 파이터형 수비수면서 발기술이 약하지 않고, 공간을 읽는 눈이 좋다는 것이다.

힘과 스피드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 경남의 핵심 수비수였던 김주영과 비슷한 점이 있다. 대신 김주영보다 키가 더 크고 운동 능력 면에서는 확실히 타고났다.
발밑도 장점까지는 아니지만 나름 괜찮다는 점에서는 윤영선과도 유사한 부분이 있는데, 윤영선과는 달리 부상 문제를 겪지 않아 운동 능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만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이 약점으로 작용할 때도 있다. 

김민재와는 여러모로 비슷한 스타일을 지니고 있지만 김민재가 날카로운 킬패스를 시도하는 선수인데 반해 박지수는 최대한 패스 미스를 자제하는 편이다.
그렇다고 걷어내기에 급급한 선수는 아니고, 차분히 주변으로 연결시키는 것을 선호하며 어이없는 실책성 패스도 적은 편. 무엇보다도 오른발이 주발이기는 하지만 양발 사용이 능숙해서 얻는 이점이 있다.
숙제는 힘만으로는 상대하기 힘든 기술적인 공격수에 대한 대응 능력과 경험적 측면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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