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오산 우승]박성배(맨 뒷줄 가운데) 감독이 이끄는 FC오산이 지난해 제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제 50회 추계 한국중등축구연맹전 청룡그룹 결승전에서 승리하며 우승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천 | 이정수기자 polaris@sportsseoul.com

중등부 최대규모의 전국대회인 ‘IBK기업은행 제 51회 추계 한국중등(U-15)축구연맹전 및 저학년 축구대회’가 오는 28일 충북 제천시에서 개회해 2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한국중등축구연맹이 주최하고 제천시축구협회가 주관하며 IBK기업은행, ㈜금호덴탈제약, ㈜인성하이텍, 서피니아 등이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전국 113개 팀이 참가한다. 특히 추계연맹전은 고학년부를 비롯해 학년별로 대회를 세분화한 것이 특징이다. 중등부 신입생의 경우에는 새 학기가 시작하기 전인 겨울방학 기간에 춘계연맹전이 열리기 때문에 전국단위 대규모 대회는 추계연맹전이 처음이다. 추계대회는 1학년부와 2학년부, 1+2학년 혼합부가 따로 마련돼 3학년생들과 팀 내 경쟁을 벌일 필요없이 실력발휘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저학년부 팀도 179개팀이 만들어져 명실상부한 중등부 최대규모의 축구제전이 열리게 됐다.

고학년부의 경우 청룡, 화랑, 충무, 백호, 프로산하 유스팀 등 5개 그룹으로 나뉘어 조별리그와 토너먼트를 거쳐 그룹별로 우승팀을 가린다. 학원팀과 프로산하 유스팀을 다른 그룹으로 편성한 것이 중등연맹전의 또 다른 특징이다. 우수선수들을 스카우트해 팀을 구성하는 유스팀의 경우 지역에서 성장한 학생선수들이 주축인 학원팀에 비해 좋은 성적을 거두곤 했다. 유스팀 간의 경쟁심리 유발로 경기력 향상을 도모하고, 학원팀들이 우승을 거둘 기회가 늘어나도록 2013년 추계대회부터 그룹을 구분하기 시작했다. 이런 변화의 영향으로 지난해 추계대회에서는 FC오산이 클럽팀 역대 최초로 그룹우승을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지난 1월 경북 영덕군에서 열린 춘계연맹전 당시 그룹별 우승을 차지했던 율전, 광희, 목동, 울산학성 등이 이번 대회에서도 눈길을 끈다. 당시 우승의 주역들이 6개월 가량이 지난 지금 얼마나 더 성장한 모습으로 그라운드에 나설지 기대를 모은다. 더불어 1학년생들을 새롭게 수혈한 팀들이 얼마만큼 희망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FC오산처럼 돌풍을 일으킬 팀이 다시 등장할 수도 있다. 더욱이 이번 대회는 세계유명 프로구단의 유소년팀을 초청해 다음달 영덕에서 열리는 ‘제 10회 한국중등축구연맹회장배 겸 경북도지사배 국제축구대회’에 나설 대표선수들을 선발하는 ‘오디션’의 성격도 겸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흥미진진한 경기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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