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 풍생고와 부평고를 연달아 제압하며, 신흥강호로 급부상한 일동고는 광양제철고와의 경기에서도 경기를 지배했지만 아쉬운 패배로 인해 3위를 차지하였다.ⓒ오현철

일동고는 충북 제천축구센터에서 열린 제66회 전국고교축구선수권대회에서 "적토마" 고정운 감독이 이끄는 명문 풍생고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그 기세를 이어 이천수와 최태욱을 비롯한 국가대표를 60여명을 배출해낸 부평고마저 제압하는 등 이번 대회에서 가장 눈부신 활약을 하는 팀으로 선정되었다.
 
4강전에서는 전통강호 광양제철고와의 경기에서 많은 골 찬스와 좋은 내용을 펼치고도 2대0으로 아쉽게 패하며, 3위에 만족해야했다. 
이날 선수들은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투혼을 발휘하며, 운동장을 뜨겁게 달궜다.

일동 고등학교 축구부 선수단은 무더운 날씨속에서도 정신력과 집중력을 발휘하며, 위기를 기회로 극복하여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차지하였다. ⓒ오현철

공부와 축구를 병행하여 선수들이 진학을 하는데에도 많은 선택권을 가질 수 있다.
아울러 일동고는 지난 2004년 창단하여 공부와 축구를 병행하는 걸로 유명하다.
2002년 일동중 축구부를 먼저 창단하면서 선수도 수업을 착실히 받아야 한다고 가르쳤고, 3년간 공부를 소홀히 하지 않은 선수들이 그대로 일동고에 진학하면서 전통으로 굳어졌다.

선수들은 학교 수업을 받은 뒤 오후 4시부터 두 시간씩 축구 연습을 한다. 그 이후 시간은 선수들이 마음대로 쓸 수 있다. 축구 실력을 더 키우고 싶은 선수들은 밤에 따로 개인훈련을 하고, 공부를 더 하고 싶은 학생들은 숙소에서 담당 과목 교사에게 1~2시간씩 지도를 받는다.

그래서 축구로 대학에 가는 선수도 있고, 공부로 진학을 하는 선수도 있다. 축구부 생활을 하면서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던 임성열은 지난 2009년 뉴욕주립대 진학에 성공해 현재 경영학과에 재학 중이다. '왼발의 달인' 하석주 아주대 감독의 아들인 3학년 하윤수는 축구부에서 3년 내내 공을 찼지만 영어 성적 전교 1~2등을 다툰다. 이 학교 출신으로 연세대 축구부로 스카우트됐던 김재연은 올림픽 대표에 뽑힐 정도로 축구 기량이 뛰어나다.

일동고는 공부와 축구를 병행하여 선수들이 진학을 하는데에도 많은 선택권을 가질 수 있다. ⓒ오현철

김희태 일동고 감독은 "매년 축구부에서 2~3명씩은 수능시험을 쳐서 서울에 있는 상위권 대학에 간다."며 "공부를 함께 시키니 선수들이 진로를 정하는 데 선택권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일동고는 올해 고등부 주말리그 경기 북부 권역에서 5승7무5패로 11개 팀 중 6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전력이 다른 팀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
 
김희태축구센터는 일동고-일동중-이동중으로 체계적인 유스 시스템을 가동중이며, 앞으로도 일동고의 많은 활약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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